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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에 모두 도덕적인 소년과 소녀들이었습니까?
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적용했던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입니까?
소년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사회는 분노합니다.
그 분노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소년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책임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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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모두 도덕적으로 완전한 소년과 소녀였습니까?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친구를 괴롭혔고,
누군가는 부모를 속였으며,
누군가는 욕망과 충동 앞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우리 역시 미성숙과 실수, 충동과 방황을 지나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스스로에게도 요구하지 못했던 수준의 도덕적 완성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실수해서는 안 되고,
충동을 느껴서도 안 되며,
한 번의 잘못도 용납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성장하지 않습니다.
성장은 성과만이 아니라 혼미를 포함합니다.
도덕은 완성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입니다.
소년은 바로 그 과정 한가운데 있는 존재입니다.
이 말은 소년의 잘못을 용서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직면하게 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되, 그 책임이 한 사람의 미래를 영원히 닫아 버리는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완벽함이 아닙니다.
혼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
욕망 앞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는 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힘입니다.
그것이 도덕입니다.

도덕은 한 번 획득하면 영원히 유지되는 훈장이 아닙니다.
평생 동안 자신의 욕망과 싸우고,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며, 더 나은 가치와 의미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도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적은 성장의 시간을 허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소년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분노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단순한 응보가 아니라,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만드는 성찰과 성장의 책임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고,
소년을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되돌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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